'고양이 변기 훈련'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6.12.16 고양이 화장실 훈련에 대해
2016. 12. 16. 16:14
반응형

이 포스트에서 이야기하는 화장실 훈련은 새끼고양이에게 실수 없이 화장실을 이용하도록 가르치는 일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 의미의 배변훈련 방법이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참조하면 됨.


고양이 배변훈련(스압)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animal&no=36188



일단 백문이 불여일견(제목이 압박스럽긴 하지만.....!!! 그것보다 고양이 소변 주의... 집사가 아닌사람에게는 혐일수도있으니 링크로 대체). 변기 훈련이 거의 끝나서 고양이가 사람 변기를 이용하는 동영상이다.


Honey, our cat completed toilet training! 

https://www.youtube.com/watch?v=W1E-waWGsCE




고양이에게 사람이 쓰는 변기를 쓰도록 훈련시키는 키트가 몇 종류 시중에 나와 있다. 위의 링크에서도 소개하고 있는데, 집안의 사막화를 방지하고 모래값을 아끼고 사람의 수고를 덜고.....etc 등의 장점을 소개하고 있다. 


CitiKitty "As Seen on Shark Tank" Cat Toilet Training Kit

https://www.amazon.com/dp/B000F1OS20/ref=psdc_2975299011_t1_B0014N70QO


Litter Kwitter Toilet Training System


[꽃보다고양이] 리터키터 고양이 화장실 (3단계 배변훈련 시스템) - 고양이변기훈련, 고양이훈련용키트 (무료배송)

방법은 간단함. 우선 배변 습관이 완전히 각인되기 전인 생후 2~3개월 이내에 시작하는 것이 적당하고, 가운데 구멍의 크기에 따라 세 단계 정도의 키트가 있는데 처음에는 변기 위에 구멍없이 모래를 채웠다가 가운데 작은 구멍이 있는 키트, 좀 더 큰 구멍..... 이런 식으로 훈련을 진행하고 마지막에는 모래가 없이 구멍만 뻥 뚫린 (위 동영상에 나와 있는 상태) 덮개를 씌워 모래의 필요성을 아예 없애게끔 한다.

위 동영상은 우리 '오서방'의 훈련이 끝난 모습인데, 훈련 시작 후 1년 정도 지난 시점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훈련은 실패했는데 가장 큰 까닭은 내가 반대해서 였지만 실패를 인정하고 다시 모래를 들여놓기까지 우리가 직면했던 문제는 다음과 같음.

- 새로운 귀찮음이 찾아온다. 이녀석, 물은 못내린다. 다만 동영상에서 보이듯이 덮개를 박박 긁고 물 손잡이를 달랑달랑 건드릴 뿐이다. 모래 화장실이라면 밤에  용변을 보더라도 우리가 자다가 일어날 일은 없는데 이렇게 소음을 발생시키면 (끝까지 반응 안하고 그냥 자면 지쳐서 그만두긴 함) 일어나서 물을 내려줄 수밖에 없었다.

- 집이 크지가 않아 화장실은 한 개 뿐이므로..... 사람이 이용중이면 고양이도 이용 불가. 물론 반대의 경우도 발생한다.

- 가끔 까먹는다. 그리고 무엇보다, 하루 병원신세를 진 적이 있는데 이런 경우 높은 확률로 훈련 진행이 퇴행한다고 한다. 자신이 본능적으로 익숙한 다른 대안을 찾는 것이다. 문제는 그 대안이 보통 '침대' 라는 것......ㅡㅡ 엄청난 똥테러에 직면했다. 위의 경우처럼 사람이 이용중이거나 화장실 문이 닫혀 있는 경우에도 똥테러의 가능성이 급상승한다.

 내가 처음부터 반대한 가장 큰 이유는, 자연스럽지 않다는 점이다. 훈련이 진행되어도 부자연스러움은 사라지지 않았다. 사람이 보기에야 모래로 덮으나 물속에 빠지나 냄새가 안 나니 마찬가지 상태인데 고양이에게는 아닌가보다. 모래가 없어서 바닥을 박박 긁고 있는 모습이 아무래도 부자연스러웠다. 물을 내리지 못해 손잡이를 계속해서 치는 모습도, 용변의 전체 과정을 스스로 마무리하지 못해 안절부절하는 모습으로 보여졌다. 다른 고양이 개체라면 다른 모습을 보일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우리 오서방은 1년 가까이나 이런 모습을 보였고 다른 블로그 등을 검색해 보아도 훈련 기간을 늘리는 것 말고는 뾰족한 수가 없고 엄청난 인내와 이불빨래와의 전쟁이 수반된다..... 고 한다.

 결국 원래의 모래 화장실로 돌아가기로 결정한 후 1년만에 리터 박스를 꺼내 역시 1년만에 구입한 캣 리터 모래를 부어 놓으니...... 이녀석 정말 천국에라도 온 듯이 모래 위에서 뒹굴며 좋아했다ㅠㅜ 덩치는 그동안 거의 두배는 자라서 리터 박스가 작아 보였지만 별로 중요하지 않은 듯 했다. 고생한 훈련 키트는 잘 씻어서 다시 박스 안으로 들어갔고 우리의 1년간의 실험은 이렇게 끝이 났으며 똥테러도 더이상 발생하지 않았다는 슬픈 이야기이다......

 요약: 고양이 변기 훈련 키트 싫어합니다. 미워합니다.


반응형
Posted by 고양이를주셨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