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2. 5.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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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블랙 프라이데이 전날, 이벤트 시작일 그러니까 추수감사절 저녁의 모습이다. 역시나 사람은 많고 입구에 쌓여있던 핫딜 부터 동이 나기 시작했다. 6시가 되기 전에 들어갔음에도 전날 봐놨던 2달러인가 3달러짜리 베개는 이미 흔적도 없었다.... 이전 포스트에서 이야기했던, 계산 줄에 기다리면서 주워먹은 이벤트 상품이 바로 이거였다. 이건 나오면서 봤는데 카트에 이 베개를 10개넘게 가득 싣고가는 사람도 봤다. 잠깐 봐도 식구가 많아보이기도 하고 싼건 금방 꺼지기도 하니까 쌓아놓고 쓰려는듯 하니 이해해 주기로.


이런 모습들을 보니 가족과 함께 지내야 하는 땡스기빙이 너무 세속적이 되었다고 혀를 차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 이해가 되지만 미국은 한국보다 더 빠르게 전통적인 가족상이 해체되고 있는게 현실이라.....


 



그건 그렇고 바로 이 아저씨다. 별로 유명 브랜드 TV도 아니어서 되팔기도 애매할 것 같은데 40인치 TV를 6대나 사갔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대당 200달러 정도 한듯. 삼성, 엘지같은 고급브랜드의 40~ 50인치 평범한 TV는 300달러 정도로, 가격이 한해 한해 무섭게 떨어지고 있다. 4K, UHD TV같은게 잔뜩 나와주니 재고처리 상품들이 싼가격으로 많이 풀리는 것 같다. 소비자들은 행복할 뿐. 월마트에 들어가게 전에 들렀던 베스트바이에서도 똑같은 TV 세 대를 사가는 사람을 보았는데 뭐하러 이렇게들 많이 사가는지 아직은 모르겠다. 되팔 것이 아니라면 멀티모니터로 쓰려는건가.... 아니면 집에 방마다 똑같은 브랜드로 깔맞춤이라도 하고싶은건가...?


그다음날 아침(블랙 프라이데이 당일) 계획했던 대로 아침 6시부터 정오까지만 주는 20% 쿠폰을 받으러 베드배스& 비욘드 (Bed Bath and Beyond) 로 고고씽. 전날에 미리 사려던 필립스 전기면도기 모델(Norelco 7500) 과 인터넷 가격을 확인.




도착하니 7시 반쯤. 출근ㅜㅠ까지는 시간이 꽤 남아서 다행이다. 사람은 별로 없고 한산하다. 쿠폰 획득은 당연히 성공.




가격표를 보니 미리 쿠폰가격을 적용해서 붙여놓고 구매심리를 자극중. 옆에 더 좋은 Norelco 9500이 몇만원 안되는 가격차이로 유혹하고 있었지만..... 굴하지 않고 계획했던 대로 싼놈을 집어들었다. 뭐 별차이 없겠지. 한국에서 이보다 한참전 모델 (잘은 모르겠는데 3000시리즈?)이 10년 전쯤에 17만원 정도였던걸 생각하면 정말 싼 가격이다. 물론 한국은 A/S도 공짜고 이러니 직접비교는 좀 그르타.. 면도기가 안돌아가길래 용산 전자랜드까지 힘들게 가서 고쳤는데 찾으러 간 날 얼마에요? 하니까 공짜라고 해서 심하게 감동먹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암튼 이걸 집어들고 다른 상품들도 슬슬 구경했는데.....



침대용 전기매트. 가격은 아래에.. 

얼마전에 한국산 거실용 전기매트(한일의료기!!) 300달러주고 사서 이건 패스


 

여름 이불..... 괜찮아보였는데 암튼 이것도 패스.. 로봇청소기도 패스. 지곤조기.....


올해의 득템.jpg



결국 내물건만 득템하고 무사히 빠져나왔다. 물론 면도기는 대만족. 이상 미국와서 6년만에 첨 해본 블랙 프라이데이 쇼핑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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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고양이를주셨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