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4. 3.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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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 후기보다는 내가 하고싶은 얘기를 하고 싶어서.

 

영화속 파묘의 절차 하나 하나가 대부분의 관객들에게 낯설었겠지만, 특히나 낯설었던 사람들이 있었을 것이다. 바로 '탈관'을 하는 지방, 또는 집안의 사람들이다. 탈관은 말 그대로 염한 고인의 시신을 관에서 꺼내어 나무판만 새로 덮어서 묻고, 시신을 담아온 관은 장지에서 다른 물건들과 함께 태워버리는 장례 풍습이다.

 

https://m.dnews.co.kr/m_home/view.jsp?idxno=202208231325334630021#:~:text=%EC%A0%84%ED%86%B5%EC%A0%81%20%EC%9E%A5%EB%B2%95%EC%9D%B8%20'%EB%A7%A4%EC%9E%A5'%EC%9D%80,%EC%A2%85%EA%B5%90%ED%99%94%EB%8F%84%20%EA%B3%84%EC%86%8D%20%EC%A7%84%ED%96%89%EB%90%90%EB%8B%A4.

 

"요즘 누가 매장 하나요"...장례식 후 90%가 '화장' 선택

사진=프리드라이프[e대한경제=신보훈 기자]장례 문화의 변화가 수치로 확인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장례 절차 간소화 등 인구구조와 사회 인식 변화로 매장은 줄고 화장은 60% 이상 늘어났다.

m.dnews.co.kr

 

요즘은 거의 화장을 하기 때문에 접할 기회가 별로 없지만 탈관 매장이 전체 우리나라 매장의 40%를 넘는다고 하니 적지 않은 비율인데 미디어에서 묘사되는 경우는 한 번도 못 봤다. 추측하기로는, 탈관이든 관장이든 하관 절차 자체가 방송에서 보기 드문데다, 시신의 형태가 드러나는 탈관은 더욱 방송에 적합한 그림이 아니기 때문으로 보인다.

 

꺼무위키를 보니 서양에는 거의 없고 중동에서 관 없이 묻는다고 하고 현대 우리나라에서는 경기도와 충청도에서 주로 행해진다고 하는데, 부활절 다다음날인 오늘 곰곰이 생각해 보니 관을 썼다면 예수님도 부활하기 매우 힘들었을 것이다. 영화 [파묘]로 돌아가 보면, '관을 열지 말라'는 의뢰인의 요청을 비롯, 기어이 관뚜껑을 열고 마는 중반부부터 '첩관'이 밝혀지는 이야기의 끝까지 관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므로 여기서 탈관을 했다가는 영화가 시작도 못했을 것이다.

 

여기서 한국 인터넷 커뮤니티 분위기를 잘 볼 수 있는 링크를 하나 첨부한다.

 

https://mlbpark.donga.com/mp/b.php?p=421&b=bullpen&id=202302030078095940&select=&query=&subselect=&subquery=&user=&site=donga.com&reply=&source=&pos=&sig=h6jTGf-gjhRRKfX2hfj9SY-Yhhlq

 

상조관련해서 ‘관’ 에 대한 몰랐던 사실.txt : MLBPARK

저는 어릴때 고인을 땅에 묻을따관 채로 묻는줄 알았음그런데 관은 말그대로 장례식장에서 화…

mlbpark.donga.com

최근 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본문 글이 단정적으로 '우리나라는 다 탈관이다'라고 시작하니 탈관이 생소한 유저들은 그게 대체 어느 나라 풍습이냐고 달려들다가 우측담장(최다 리플)까지 걸렸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이, 엠팍은 사이트 특성상 자기 야구 응원팀을 프사로 걸고 커뮤질을 하는데 탈관은 다수 한화이글스 팬들과 소수 엘두쓱 팬들이 경험해본 반면 (kt위즈 화이팅) 기롯삼 팬들은 매우 생소해 한다. 즉 '경기도와 충청도에서는 탈관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야빠들이 자기 응원팀으로 증명해낸 장면.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5/24/2019052401878.html

 

北에선 지금도 집에서 장례… 수의 대신 양복·한복으로

北에선 지금도 집에서 장례 수의 대신 양복·한복으로 아무튼, 주말- 평양남자 태영호의 서울 탐구생활

www.chosun.com

 

조선일보에 실린 태영호의 글을 보면 북한도 관을 쓰긴 쓰는 것 같은데 탈관을 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토질 등 여러 환경적 요인이 있겠지만, 남/북부로 나뉘는 것도 아니고 한반도의 중앙부인 경기도와 충청도만 공유하는 풍습이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운데, 백제 문화권이라서 그렇다기엔 너무 오래전인데다 무령왕릉에도 관이 있었는데 이건 아닌것 같고, 탈관이 원래 한반도의 장례 문화이고 (중동과 공유하는 유목민 정서?) 관 문화가 중국에서 들어온 것이라기엔 한반도의 주변부가 아닌 중앙부에서만 예전 풍습을 지키는 것도 이상하다. 다만 21세기 한국의 장례 풍습은 탈관도 관장도 아닌 화장인데 이는 불과 수십 년만의 변화로, 이를 보면 탈관과 관장 풍습의 지역을 나누는 것도 지금 와서는 크게 의미가 없어 보인다. 수십년 후에는 또 전혀 다른 장례 문화를 가지게 될 수 도 있으니.

 

이상 [파묘] 후기같지 않은 그냥 내 할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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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고양이를주셨으니
2023. 8. 13.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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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펜하이머 후기.

지구상에서 오직 미국만이 만들 수 있는 서사. 그렇기 때문에 미국만세로 흘러서 자칫 유치해질 수도 있고, 반대로 원자폭탄 투하의 참상에 더 집중해 너도 나도 피해자라는 망각적인 결론을 낼 수도 있었던 이야기지만 영화는 제목 그대로 오펜하이머 박사 개인의 삶의 궤적에 촛점을 맞춤으로써 역사적 사실을 평가하기보다는 시대가 영웅을 대하는 방식을 꼬집는데 집중한다. 때문에, 청문회 장면 비중이 높아 놀란 감독 전작들보단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리처드 주얼> 이나 <허드슨강의 기적> 과 비슷한 이야기의 흐름을 보인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두 영화들에서 보았듯, 영웅 대접을 받아도 부족함이 없는 오펜하이머가 도리어 소련의 스파이로 몰리고 있는 모습을 보면 영웅을 영웅으로 받아들이지 못했던 냉전기 사회상에 관객들은 답답함을 느낀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기라성같은 유명 물리학자들과 정치인들이 실제로 등장한다는 점이다. 개개인의 서사를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유명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진심어린 충고를 건네는 모습, 리처드 파인만이 모임에서 봉고를 두드리거나 맨눈으로 핵실험을 지켜보는 기행, 스팀슨 장관이 자신의 신혼여행을 언급하며 교토를 투하 예정지에서 제외하는 모습 등은 큰 볼거리다. 말이 나온 김에, 본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트리니티 실험 장면을 좀더 현실감있게 감상하기 위해 선글래스를 가져갈 것을 추천한다. 꼭 실험 직전 현장 인원들이 착용할 때 같이 착용해야 한다. 왜 일본 만화나 애니에서 원폭을 버섯 구름이 아닌 섬광으로 표현하는지 알 수 있다.만화 맨발의 겐에서 원폭을 '삐까'라고 부르기도 했고.

단점을 꼽자면 상영시간이 긴 편이라는 점과 음악이 좀 오버액션하는 편이라는 점. 큰 소리에 민감하다면 관람이 힘들어질 장면들이 몇 있다.

그리고 대다수의 한국인 관객들이 우려하는 점은, 일본의 피해자 코스프레에 동참하는가인데, 동참....하려다가 선을 잘 지킨다. 작중 일본인 한명도 안 나오기도 하고. 앞서 말한 스팀슨 장관이 교토를 투하 예정지에서 빼는 장면을 살짝 희화화시키기도 했고.

그런데 대체 왜 쓸데없는 베드신으로 등급을 올려놓았는지 의문이다. 고등학생들도 좋아할 만 한 소재를 영화로 만들어 놓고 관객층을 줄여버렸다. 대가들의 작품세계란 알다가도 모르겠다.

그리고 또 사족이지만, 촌스럽긴 하겠지만 사극처럼 등장인물들 나올때마다 누군지좀 알려줬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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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고양이를주셨으니
2023. 6. 19.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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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나는 1989년작 인어공주는 물론 TV시리즈도 본 적이 없다. 영화 보기 전까지 인어공주가 원작처럼 마지막에 거품으로 사라질 줄 았았다. 주연인 핼리 베일리 (Halle Bailey)도 누군지 몰라서 처음 캐스팅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핼리 베리 (Halle Berry, 66년생)가 주연으로 노익장을 과시하는 모습을 기대했다...
 
1. 먼저 드는 생각은, 상영 시간이 너무 길다 (135분). 보통 저연령층 대상 작품은 90분 내외로 극장에 걸린다는 점을 생각했을 때 아쉬운 대목. 초등학교 고학년 어린이들도 힘들다고 느낄 만 한 긴 상영시간이다.
 
2. 그러면서도 긴 상영시간 내내 볼거리를 제공하거나 관객의 긴장감을 유지시키면 길다고 느끼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좀 아쉬웠던 점이, 대다수의 관객은 이미 다음 장면에 뭐가 나올지 알고 있는데도 늘어지는 전개가 많았다. 특히 바닷속 장면에 비해 상대적으로 싼 제작비로 찍을 수 있어서인지 아리엘이 뭍에 올라가고 나서 마녀가 다시 등장하기 전까지의 장면이 너무 길어서 관객의 긴장감이 뚝 떨어진다. 아리엘에게 다리가 생겨서 기분이 좋고 신난건 백분 이해가 되지만, 관객들은 바닷속 장면이 더 매력적이지 않았을까.
 
3. 기술적인 우열은 잘 모르겠지만, 비슷한 시기에 나온 <아쿠아맨>이나 <아바타2 물의 길>과 비교했을 때 바닷속 풍경이 어두워 보이고 그래서인지 표현 수준도 떨어져 보인다. 앞의 두 작품보다 더 저연령층 대상이고, 코메디와 뮤지컬 영화 요소도 있는 작품이니 아쉬웠던 점. <아쿠아맨>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바다에서 올라와서 꽃을 음식으로 오해하고 먹는 장면이 둘 다 들어가 있다. 차이가 있다면 아쿠아맨은 메라가 꽃을 먼저 먹자 민망해하지 않게 자기도 따라서 먹었다는 점. 이쪽이 더 왕자님 같다. 1989년작 원작 애니를 안봐서 어느 쪽이 먼저인지는 알 수 없다.
 
4. 계속 아쉬운 점만 나열하고 있는데, 인어공주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Under the sea'의 실사 재현이 매우 훌륭했다. 등장하는 바다생물의 종류도 많고, 조개껍데기 연주같은 만화적 표현이 없어 더 세련됐다. 위에서 어두운 바닷속 분위기가 아쉽다고 했지만 이 노래 도중의 발광 해파리 장면은 이 노래의 하이라이트라고 해도 모자람이 없다  (인어공주는 해파리에 쏘이지 않는 모양).
 
5. 아리엘의 단독 넘버 'Part of your world' 또한 줄거리에서 맡은 큰 역할만큼 잘 소화해냈다. 할리 베일리가 이 영화 주연을 맡기에 부족함이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노래로 회복을 얻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신선한 연출. 다만 1990년 아카데미 주제가상에 빛나는 'Under the sea'가 있는 만큼 아무리 줄거리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더라도 인지도에서 밀리는 것은 흠.
 
6. 'Under the sea'의 연출에도 이상한 점이 있는데 이 노래는 세바스찬이 바닷속의 아름다움을 아리엘에게 다시 일깨워주려고 부르는 노래이기 때문에 1989년 애니에서는 아리엘이 중간에 플라운더의 귓속말을 닫고 어디론가 가버리고 마지막에 바다생물들이 아리엘의 빈 자리를 가리킨다. 그런데 이번 실사판의 아리엘은 중간부터 세바스찬 및 바다생물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며 즐기다가 마지막 장면에서 갑자기 사라진다. 말 안하고 사라지는건 둘다 똑같지만, 후자가 더 극적인 연출이고 매사에 적극적인 아리엘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고 할 수도 있지만 나쁘게 말하면 세바스찬을 기만하는 행동으로 볼 수 밖에. 뭐 내가 공주인데 어때 라면 할 말은 없지만. 다만 아리엘이 함께 'Under the sea'를 부르는 장면이 처음은 아니다. TV시리즈에서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덕후라면 다 알고있는 스퀘어에닉스의 게임 <킹덤하츠>에서도 소라와 함께 아리엘이 중간부터 노래를 함께 부른다. 아무래도 세바스찬 혼자 부르는 것보다 그림이 잘 뽑히기 때문에 실사판에서도 이렇게 연출한 듯 하다.
 
https://youtu.be/GC_mV1IpjWA

1989년작에서의 'Under the sea'

https://youtu.be/vDbw8Tst5n8

게임 킹덤하츠2에서의 'Under the sea'

https://youtu.be/Wbv_huklr5E

2023년 실사판의 'Under the sea'

8. 무엇보다 매력적인 것은, 극중 에릭 왕자의 파이팅 넘치는 성격이다. 주연이지만 주연이라고 할 수 없는 등장인물이기에 그 서사가 자세히 그려지기는 힘든 한계가 있는데, 극중 묘사만으로도 무한한 열정을 가진 모험가임을 알 수 있다. 육지로 올라온 아리엘과 접점을 느낀 부분도 모험 이야기였고, 부하들이 불쌍할 정도로 계속해서 바다로 나간다. 우여곡절 끝에 바다의 왕을 장인으로 모시게 되었지만 그걸 이용해 육지 세상의 권력을 추구하는 모습은 전혀 없고 이번엔 함께 모험을 떠나는 것으로 이 영화의 마지막을 장식하니, 아리엘 혼자서 주장하기 부족했던,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도전이라는 이 작품의 주제의식을 강조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7. 캐스팅 논란 이야기를 짧게 하자면, 브로드웨이 뮤지컬과 같은 시선으로 이 영화를 보면 될 것 같다. 연극에서는 최대한 분장 등으로 배우의 외모를 원작의 분위기와 맞추려고 노력하지만, 얼굴 생김새나 피부색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핼리 베일리가 디즈니 실사영화 단독 주연을 맡을 만큼 '클래스'가 있는 배우라는 점을 인정한다면, 그리고 영화라는 매체의 출발점이 연극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캐스팅 논란은 별 문제가 아니다.
 
8. 아리엘의 언니들의 묘사나, 마지막의 인어 주민들의 배웅 장면에서 보여지는 다양한 인종 구성은, 전세계 인류보다는 미국 사회를 대변한다고 보아야 할 것 같다. 때문에, '인어공주는 이민자 서사'라는 트위터발 밈에도 백번 공감한다. 남의 나라에서 목소리를 잃고 말못하고 살아가는 이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물론 아리엘은 육지 세상에서도 리스닝에는 문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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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고양이를주셨으니
2023. 4. 14.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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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v.daum.net/v/20230414050024210

국회 전원위 선거제 토론 나흘…與 박수 받은 野의원 발언은

국회 전원위원회가 13일 나흘간 진행한 선거제 토론을 마무리했다. 100명 의원이 저마다 대안을 쏟아낸 백가쟁명이 연출됐지만, 그만큼 이해관계가 엇갈려 합의 도출이 난망하다는 전망이 나온

v.daum.net

대한민국 국회의원 선거제는 진퇴양난이다. 의원수를 늘이자니 여론의 반대에 부딪히고, 줄이자니 거대선거구 등 부작용이 속출한다. 비례대표, 중대선거구제 논의도 마찬가지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폭탄과 같아서 이럴바엔 차라리 그냥 두는게 최선처럼 보인다. 지역대표성의 퇴색도 심각한데 그렇다고 직능대표 기능을 제대로 하지도 못한다.

흥미로운 것은 지역별 선거제 차등을 두자는 의견이 다소 나왔다는 점이다. 의원정수를 유지하면서 중대선거구제의 거대선거구 문제를 완화해 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여야 셈법이 맞물려 있는 문제라 지역별 차등이 실제로 주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지역을 어떻게 나눌 것인가 하는 점은 또다른 도화선이 되기에 충분한, 어려운 쟁점이다. 구체적으로 중선거구 또는대선거구제를 '서울만', '6대 광역시만', 또는 '도시만' 적용하자는 의견인데, 여야 텃밭은 각자 차지하고 인구많은 곳에서 조금이라도 이득을 보고자 하는 꼼수에 가깝다. 더욱이 도농통합 30년이 되어가는 현재 도시와 농촌을 명확하게 가르는 기준은 사실상 없기 때문에, 실효성이 있을지도 의문이다.

사견을 좀더 달자면 국회의원 한명 잘못 뽑아도 잘 뽑힌 두세명이 커버를 할수 있도록 의원정수를 대폭 확대하여 400명 정도로 하고 증가분은 전부 지역구로 할당하되 소선거구제를 유지하여 지역대표성을 강화해야 한다.... 고 말하고 싶지만 지금 돌아가는 정세를 보면 무슨 기괴한 개정안이 나올지 걱정되는 상황이다. 그럴바엔 차라리 이대로 그냥 놔두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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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고양이를주셨으니
2019. 2. 1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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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몽 영화판 알리타 짧은 후기.


만화 원작, 특히 총몽같은 고전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는 어쩌면 사극과 비슷하다. 사극에서 역사가 스포일러이듯, 우리는 명량에서 조선군이 승리한다거나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프레디 머큐리가 에이즈에 걸려 죽을 거라는 것 워크래프트에서 레인 린이 오크와의 전투 중 전사한다는 것 쯤은 누구나 알고 있으니. 그러므로 이 영화의 후반에 벡터는 거짓말을 하고 있으며 유고는 파이프를 기어오르다 사망할 것이고 갈리는 모터볼에서 저슈건에게 승리할 것이며 사막에서 자렘의 TUNED로 활동할 것이고 이드를 비롯한 자렘인들의 뇌는 칩으로 대체되어 있고 노바 교수는 갈리에게 죽임을 당할 것이며 갈리는 궤도 링과 융합할 것이고 그러나 이것은 페이크 결말이고 라스트 오더에서 갈리는 노바 교수에게 이매지너스 신체로서 부활할 것이라는 것을 모두가 안다.


따라서 엄청난 영상미를 선사하거나, 원작에서 보여주지 않은 디테일을 보여주어야 한다. 영상 면에서는 성공적이랄 수 있다. 거대한 화면으로 보는 자렘과 그 아래 아이언 시티의 모습은 그 자체로 팬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하며 격투 장면과 모터볼 경기 장면도 액션 영화로서 손색이 없다. 자렘을 향해 검을 쳐드는 마지막 장면의 연출은 팬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총몽 영화판이 원작 만화의 명성에 흠이 되지 않는 대작이 되었기를 바라는 팬들에게는 마감이 뭔가 부족하다. 총몽 애니판의 전개를 거의 그대로 가져왔으므로 디테일 면에서는 실망스럽다. 액션 장면은 멋졌지만 싸우는 이유에 대한 설명이 허술했기 때문이다. 겉모습은 어려 보이지만 격투 뿐 아니라 모든 판단에 서슴이 없었고 도전을 좋아했던 원작의 갈리는 흡사 미국의 사춘기 여학생을 떠올리게 하는 철없는 알리타로 다시 태어났다. 이런 알리타에게 이드는 미국 하이틴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딸이 하고 싶은 것 다 하게 해주는 착한 아빠에 가까운 캐릭터가 되었다. 모터볼이 하고싶으면 시켜줄게, 남자친구가 다쳤으면 살려줄게. 이런 캐릭터 붕괴는 노바 교수에서 절정을 이룬다. 피날레에서 자렘으로 오르는 알리타를 절단내려는 노바 교수의 썩소에서 심한 이질감을 느낀 사람은 나 뿐만이 아닐 것이다. 노바 교수를 이렇게 악당으로 소모해 버리면 속편의 이야기는 대체 어떻게 풀어가려는 것인가?


이 영화의 캐스팅 과정에서 화이트 워싱 논란이 있었으나, 내가 보기에는 조금 궁색하다. 공각기동대에서는 배경이 사이버펑크 아시아, 누가 봐도 동아시아 어딘가였기 때문에 스칼렛 요한슨을 주인공 역으로 쓴 것은 화이트 워싱이 맞을 수도 있지만 총몽의 고철마을은 다양한 민족이 섞여 사는 곳이므로 누가 어떤 연기를 하든 화이트 워싱은 아니다. 더군다나 알리타의 외모는 CG로 본 모습을 더더욱 알기 어렵게 만들어 놓았다. 원작의 갈리도 본명은 요코였지만 갈리의 아이덴티티에서 과거의 '요코'가 차지하는 비중은 제로에 가깝고 키가 좀 작긴 해도 얼굴 또한 동양인의 외모라고는 보기 어렵다. 오히려 화이트 워싱이 문제가 되는 것은 이드. 원작에서 이드의 풀 네임은 이도 다이스케였지만 영화판에서는 다이슨 이드로 개명당했는데 크리스토퍼 왈츠라는 명배우의 캐스팅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대목이라 이해는 간다.


이야기가 나온 김에, 논란이 많은 갈리의 외형은 그녀의 입이 아닌 눈에서 아이덴티티를 느끼도록 했는데 호불호가 상당히 갈린다. 모르긴 몰라도 문어입도 테스트를 해 보았는데 어울리지 않았던 것이 아닐까 싶다.


영화가 불편하다는 리뷰의 대다수 의견은 이 영화가 여성 신체절단 판타지라는 점인데 원작 만화를 읽었다면 그나마 영화의 등장인물들이 사람처럼은 생겼다는 점에 공감할 것이다. 원작에서 사람 같지 않게 생긴 인물들 (여성인지 남성인지도 구별이 어려운) 의 신체 일부분이 잘려 튀어오르는 장면 앞에서 지금 우리 머릿속에 있는 생명의 정의는 무의미해진다. 나아가 삶과 죽음의 경계도 지금과는 전혀 다르다. 구석기시대에 팔이나 다리가 잘린 인간은 생존이 불가능했지만 지금은 가능한 것처럼, 26세기의 세계에서는 사지가 절단되고 장기간 활동이 멎어도 생명은 지속되며 신체를 교체하는 것도 가능한데 이는 지금 인류에게는 불가능한 삶의 방식이다. 지금보다는 CG가 발전한 몇 년 후 만들어질 속편의 연출이 어떻게 그려질지는 모르겠지만, 영화라는 매체의 한계 때문에 등장인물들이 비교적 인간에 가깝게 그려졌고 이 때문에 신체절단 판타지 논란은 원작 만화를 감상할 때보다 더 심할 수 밖에 없다고 본다.


아무래도 이 영화는 원작 만화가 아닌 애니판을 기초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팬들의 속편에 대한 우려는 클 수밖에 없는데, 원작 팬들만을 위해 영화를 만들 수는 없는 노릇이므로 이는 어쩔 수 없는 영화판의 한계이다. 총몽 영화판이 반지의 제왕 트릴로지에 버금가는 대작으로 만들어졌으면 모두가 좋겠지만 아무래도 세기말적 분위기의 SF는 지금의 트렌드가 아니기도 하고 원작을 기억하는 팬들도 줄어들고 있으며 무엇보다 엘리시움 등의 다른 영화들에서 자렘과 유사한 부유도시의 이미지가 소모되고 있기 때문에 속편이 나올 수 있을지도 장담을 못 하는 상황에서 그런 모험은 어려웠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속편을 꼭 보고싶은 이유는 따로 있는데 원작 후반부 - 매드맥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서부 사막지역 에피소드의 영상이 무척 기대가 되기 때문이다. 90년대 미-일 서브컬처가 서로 주고받은 영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에피소드인데 아이러니하게도 <매드맥스-퓨리 로드>가 상당한 흥행을 거두고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기 때문에 원작 후반부의 영화화는 매드맥스 같지 않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 아닐까 싶다. 투자자들이 보기에는 아류작으로밖에 안보일 테니. 하지만, 갈리가 퓨리오사처럼 남성의 어깨에 총을 거치하고 저격총을 명중시키는 장면이 스크린에서 보여진다면 매드맥스 팬들 또한 환호성을 지르지 않을까.


(2021 추가) 이 영화는 상복은 없는데, 아카데미 시각효과상에 노미네이트조차 못 되었다. 예비 후보에는 들었으나, <라이온 킹>, <어벤저스: 엔드 게임> 등의 쟁쟁한 작품들 사이에서 최종 후보는 탈락..... 게다가 시각효과상은 전쟁영화인 <1917>에게 돌아갔다. <매드맥스-퓨리 로드> 또한 2016년 아카데미 6관왕을 싹쓸이했지만 시각효과상은 인연이 없었다. 당해 아카데미 시각효과상의 주인공은 상대적 저예산이었던 <엑스 마키나>가 차지.




팬들의 분노... where is Alita?

출처: https://www.indiewire.com/feature/oscars-2020-best-visual-effects-predictions-1202167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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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고양이를주셨으니
2017. 4. 20.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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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1.18 패치를 받아서 실행해 보았다. 이미 몇 년 전 스1 합본을 디지털로 구입해서 즐기고 있던 터였기 때문에 배틀넷 접속 만으로 업데이트가 자동으로 이뤄졌다.





업데이트는 10~20분 정도 걸렸고 바로 배틀넷에 들어가서 게임을 해 보았는데, 이전에 예고했던 창모드나 단축기 지정 등은 구현되지 않았고 배틀넷 UI 부분만 많이 달라졌다. 예전처럼 들어가지도 못하는 방이 보여지는 일은 없고 클릭 없이도 그 방에 몇 명이 들어와 있는지 알 수 있다. 옵저버도 네 명까지 지원한다. 다만 참가자들이 랙을 이유로 옵저버를 꺼리는 경향이 있었고 방장과 언쟁을 하는 모습도 보았다. 들리는 말로는 게임내 발키리 미사일 랙이나 cannot 현상 등도 그대로라고.



단점이랄 것인지 모르겠으나 종족 선택이 클릭 앤 드래그 방식이 아니라 클릭 두 번을 해야 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익숙해지면 별 문제는 없을 것 같다.


그리고 아직 채널 창의 아이디를 더블클릭해도 아무 것도 볼 수 없다. 더불어 아이디 앞의 아이콘 부분도 아직 구현되지 않은 것 같다. 전적을 확인하려면 /stats 명령어를 사용해야 한다.


이용자들이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하는 부분은 [JOIN] 을 눌렀을 떄 가장 최근에 들어갔던 방의 이름이 더이상 남아있지 않는다는 점이다. 튕겼거나 해서 rejoin해야 하는 경우 또는 같은 이름의 방에서 아는 사람들끼리 만나 게임을 계속 즐기고 싶을 때 편하게 들어갈 수 있었는데 이번 패치로 이것이 어려워졌다. 굳이 하고 싶으면 [Search]기능을 이용해야 한다. 이 점도 개선이 필요할 듯 하다.


아직 100% 구현은 아닌 듯 하니 좀 더 기다려봐야겠지만 이 패치 만으로도 파리만 날리던 스1 배틀넷에 사람들이 다시 몰리기 시작했다는 점은 반가운 일이다.


우려되는 점은 1.18패치와 함께 스1이 무료로 풀렸지만 기존 구매자 보상 방안을 아직 내놓지 않았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는 리마스터 버전 기존 구매자에 한해 무료배포....가 가장 좋겠으나 블리자드가 땅파서 장사하는 것도 아니고 수지가 안맞을 것 같고 리마스터 버전 구입시 할인이나 기념품 증정 정도면 그나마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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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고양이를주셨으니
2016. 12. 3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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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90년대 드래곤볼을 보며 자란 아재들의 추억(이라고 쓰고 과금이라고 읽는다)을 먹고 자라는 게임. 과금을 안해본 입장에서 이 게임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은 경험상 다음 방법 뿐이다.


1) 용석은 뽑기와 슬롯 추가에만 쓸 것: 스태미나 회복 정도는 그래도 괜찮다고 해도 컨티뉴에 용석 쓰다가는 거덜난다. 컨티뉴를 해야 하는 이벤트는 아예 시작을 말자. (물론 이걸 알면서도.. 쓸수밖에 없는 경우가 있기는 하다. 원피스 콜라보 같은 복각할 가능성 0% 기한제 이벤트의 마지막날 이라던가.....바이오공 모으기)


2) 뽑기는 무조건 저격뽑기: 새로 나오는 캐릭터의 뽑기 확률은 높다 카더라..... 만약 지났다면 속성뽑기 같은걸 하면 되는데 어차피 무과금이면 이런데 쓸 용석은 없을거다. 무조건 신규캐릭 뽑기를 노려야 한다.


3) 천하제일무도회 기간에는 무도회만: 무과금러의 희망.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가장 중요한


4) 한박자 늦게 이벤트를 깨는 것: 저격뽑기해서 새 캐릭 뽑았다고 돗칸메달 구하려 이벤트에 매달리다가는 시간과 용석이 남아나지 않는다. 드래곤볼 원작에 충실한 파워인플레(!!!)로 한두달만 지나도 이벤트 난이도는 급하락하니 참아야 한다.... 드랍캐릭 필작 정도만 하고 신규 이벤트는 패스.


그리고 중요할지 모르겠지만


5) 커뮤니티에 들어가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의 화려한 덱을 보면 눈만 높아진다. 어차피 혼자하는 게임 커뮤니티도 패스.



아래는 본인의 Surpassing All (한국판에서는 만물을 초월한 자) 이벤트 노템 클리어 영상이다. 한박자가 아니라 두박자쯤 늦은거같긴 하지만..... 예전의 절망적인 난이도는 어디로 갔는지 초3 오천크스를 뽑고나서 난이도가 급하락했다. 레벨업해서 쪼렙시절 괴롭히던 몹들을 썰어나가는게 나름 게임의 재미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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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고양이를주셨으니
2016. 12. 1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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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트에서 이야기하는 화장실 훈련은 새끼고양이에게 실수 없이 화장실을 이용하도록 가르치는 일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 의미의 배변훈련 방법이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참조하면 됨.


고양이 배변훈련(스압)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animal&no=36188



일단 백문이 불여일견(제목이 압박스럽긴 하지만.....!!! 그것보다 고양이 소변 주의... 집사가 아닌사람에게는 혐일수도있으니 링크로 대체). 변기 훈련이 거의 끝나서 고양이가 사람 변기를 이용하는 동영상이다.


Honey, our cat completed toilet training! 

https://www.youtube.com/watch?v=W1E-waWGsCE




고양이에게 사람이 쓰는 변기를 쓰도록 훈련시키는 키트가 몇 종류 시중에 나와 있다. 위의 링크에서도 소개하고 있는데, 집안의 사막화를 방지하고 모래값을 아끼고 사람의 수고를 덜고.....etc 등의 장점을 소개하고 있다. 


CitiKitty "As Seen on Shark Tank" Cat Toilet Training Kit

https://www.amazon.com/dp/B000F1OS20/ref=psdc_2975299011_t1_B0014N70QO


Litter Kwitter Toilet Training System


[꽃보다고양이] 리터키터 고양이 화장실 (3단계 배변훈련 시스템) - 고양이변기훈련, 고양이훈련용키트 (무료배송)

방법은 간단함. 우선 배변 습관이 완전히 각인되기 전인 생후 2~3개월 이내에 시작하는 것이 적당하고, 가운데 구멍의 크기에 따라 세 단계 정도의 키트가 있는데 처음에는 변기 위에 구멍없이 모래를 채웠다가 가운데 작은 구멍이 있는 키트, 좀 더 큰 구멍..... 이런 식으로 훈련을 진행하고 마지막에는 모래가 없이 구멍만 뻥 뚫린 (위 동영상에 나와 있는 상태) 덮개를 씌워 모래의 필요성을 아예 없애게끔 한다.

위 동영상은 우리 '오서방'의 훈련이 끝난 모습인데, 훈련 시작 후 1년 정도 지난 시점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훈련은 실패했는데 가장 큰 까닭은 내가 반대해서 였지만 실패를 인정하고 다시 모래를 들여놓기까지 우리가 직면했던 문제는 다음과 같음.

- 새로운 귀찮음이 찾아온다. 이녀석, 물은 못내린다. 다만 동영상에서 보이듯이 덮개를 박박 긁고 물 손잡이를 달랑달랑 건드릴 뿐이다. 모래 화장실이라면 밤에  용변을 보더라도 우리가 자다가 일어날 일은 없는데 이렇게 소음을 발생시키면 (끝까지 반응 안하고 그냥 자면 지쳐서 그만두긴 함) 일어나서 물을 내려줄 수밖에 없었다.

- 집이 크지가 않아 화장실은 한 개 뿐이므로..... 사람이 이용중이면 고양이도 이용 불가. 물론 반대의 경우도 발생한다.

- 가끔 까먹는다. 그리고 무엇보다, 하루 병원신세를 진 적이 있는데 이런 경우 높은 확률로 훈련 진행이 퇴행한다고 한다. 자신이 본능적으로 익숙한 다른 대안을 찾는 것이다. 문제는 그 대안이 보통 '침대' 라는 것......ㅡㅡ 엄청난 똥테러에 직면했다. 위의 경우처럼 사람이 이용중이거나 화장실 문이 닫혀 있는 경우에도 똥테러의 가능성이 급상승한다.

 내가 처음부터 반대한 가장 큰 이유는, 자연스럽지 않다는 점이다. 훈련이 진행되어도 부자연스러움은 사라지지 않았다. 사람이 보기에야 모래로 덮으나 물속에 빠지나 냄새가 안 나니 마찬가지 상태인데 고양이에게는 아닌가보다. 모래가 없어서 바닥을 박박 긁고 있는 모습이 아무래도 부자연스러웠다. 물을 내리지 못해 손잡이를 계속해서 치는 모습도, 용변의 전체 과정을 스스로 마무리하지 못해 안절부절하는 모습으로 보여졌다. 다른 고양이 개체라면 다른 모습을 보일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우리 오서방은 1년 가까이나 이런 모습을 보였고 다른 블로그 등을 검색해 보아도 훈련 기간을 늘리는 것 말고는 뾰족한 수가 없고 엄청난 인내와 이불빨래와의 전쟁이 수반된다..... 고 한다.

 결국 원래의 모래 화장실로 돌아가기로 결정한 후 1년만에 리터 박스를 꺼내 역시 1년만에 구입한 캣 리터 모래를 부어 놓으니...... 이녀석 정말 천국에라도 온 듯이 모래 위에서 뒹굴며 좋아했다ㅠㅜ 덩치는 그동안 거의 두배는 자라서 리터 박스가 작아 보였지만 별로 중요하지 않은 듯 했다. 고생한 훈련 키트는 잘 씻어서 다시 박스 안으로 들어갔고 우리의 1년간의 실험은 이렇게 끝이 났으며 똥테러도 더이상 발생하지 않았다는 슬픈 이야기이다......

 요약: 고양이 변기 훈련 키트 싫어합니다. 미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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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고양이를주셨으니
2016. 12. 1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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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바다의 전설 보다가 놀라운 사실을 발견.


'푸른 바다의 전설' 정유미, 조정석 첫사랑으로 등장… 오열하며 안방극장에 눈물 홍수

http://sports.hankooki.com/lpage/entv/201612/sp20161209091914136670.htm


출처: http://sports.hankooki.com/lpage/entv/201612/sp20161209091914136670.htm



어라? 연희가 나오네 하고 봤더니 내가 생각했던 그 정유미가 아니고 다른 정유미였다.


나이순으로


빠른83년생 정유미 (윰블리 정유미) = 내깡패같은연인, 부산행 등에 나옴


빠른84년생 정유미 (홍세나 정유미) = 옥탑방왕세자, 육룡이나르샤 그리고 이번에 푸른바다의전설에 까메오 출연



난 여태까지 육룡이 나르샤에 나왔던 연희가 윰블리 정유미인줄 알고 있었던 것이다....ㅡㅡ 그래서 푸른바다에 까메오로 나온 정유미도 윰블리 정유미인줄... 사실은 연희도 푸른바다도 홍세나 정유미였다. 아 순간 머리속이 대혼란.. 여자 머리만 바꾸면 (물론 남자도... 신비한 동물사전 끝까지 보고도 주인공이 레미즈 마리우스인줄 모름;;; 사실 머리도 비슷한데) 못알아먹는 심각한 안면인식장애라 그런가보다..


그러고보니 둘 얼굴 다시 보니 별로 안닮았다. 그런데 왜 여태 헷갈린걸까 진짜 이름때문인가, 이름을 몰랐다면 헷갈리지 않았을까? 사람심리라는게 참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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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고양이를주셨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