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4.04.04 [2024 개기일식] 장소와 시간
  2. 2024.04.03 영화 [파묘] 후기 아님
2024. 4. 4.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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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xjubier.free.fr/en/site_pages/solar_eclipses/TSE_2024_GoogleMapFull.html?Lat=43.05236&Lng=-76.56246&Elv=122.0&Zoom=7&LC=1

 

Mexico - USA - 2024 April 8 Total Solar Eclipse - Interactive Google Map - Xavier Jubier

 

xjubier.free.fr

조금 다른 장소

 

 

저번에 첨부했던 인터렉티브 맵을 참고하면, 장소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겠지만 뉴욕주 북부에서의 일식 진행 시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부분일식 시작: 오후 2시 8분

- 개기일식 시작: 오후 3시 21분

- 개기일식 끝: 오후 3시 24분

- 부분일식 끝: 오후 4시 34분

 

즉 부분일식 시작부터 끝까지는 두시간 반 정도, 그 가운데 개기일식은 약 3분이 안되는 시간동안 볼 수 있습니다. 숨을 참고 볼 수도 있는 아주 짧은 시간이라, 여러 제반 환경이 도와줘야 안정적인 관측이 가능할텐데 예를 들어 이 시간에 태양이 있는 위치에 구름이 끼거나, 비가 내리거나, 옆에서 산불이 나거나 갑자기 급ㄸ이... 이런 상황은 절대 안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으로는 장소인데, 뉴욕주를 확대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언론에서 떠들어대는 것처럼 버팔로와 로체스터, 그리고 주변 나이아가라 폴스와 오스웨고 근방이 최고의 명당 자리로 3분이 넘게 개기일식을 관측할 수 있다고 합니다. 차량과 인파의 밀도를 예측하기 어렵지만 대도시 근방은 가까이 가지 않는 것이 안전할 듯 싶습니다. 돈이 아주 많다면 온타리오 호에 배를 띄워놓고 관측하는 것이 가장 편하고 좋은 방법이겠으나 저는 배는 당연히 없고 크루즈 등은 당연히 모두 매진입니다.

 

몇 가지 후보군을 꾸려 보면

 

- 공원 (State Parks 또는 동네 공원, 장점: 넓고 관련 행사를 진행중인 경우가 많음, 단점: 교통상황을 예측하기 어려움)

- 모텔 주차장 (장점: 돈이 안들고 안전, 단점: 체크아웃하고 오후까지 기다려야 함)

- 마트 주차장 (월마트나 타겟 등, 장점: 돈이 안듦, 단점: 역시 교통상황 예측이 어렵고 처음 가는 동네는 치안도 걱정. 주차단속도 걱정)

- 그냥 고속도로 갓길 (장점: 돈이 안듦, 단점: 사고 위험, 경찰에게 제지당할 가능성)

- 그냥 국도변 (장점: 돈이 안듦, 단점: 고속도로보다 위험할 수도)

- 공동묘지 (장점: 주변에 나무나 언덕이 없고 잘 보임, 단점: 수상하게 보일수 있음, 묘지기에게 제지당할 가능성)

 

등등이 있는데 위에서부터 선호도가 높았다가 내려가는 후보군입니다. 일단은 구글맵에 위의 시설들을 모두 찍어놓고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이면 좋은 스팟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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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고양이를주셨으니
2024. 4. 3.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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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 후기보다는 내가 하고싶은 얘기를 하고 싶어서.

 

영화속 파묘의 절차 하나 하나가 대부분의 관객들에게 낯설었겠지만, 특히나 낯설었던 사람들이 있었을 것이다. 바로 '탈관'을 하는 지방, 또는 집안의 사람들이다. 탈관은 말 그대로 염한 고인의 시신을 관에서 꺼내어 나무판만 새로 덮어서 묻고, 시신을 담아온 관은 장지에서 다른 물건들과 함께 태워버리는 장례 풍습이다.

 

https://m.dnews.co.kr/m_home/view.jsp?idxno=202208231325334630021#:~:text=%EC%A0%84%ED%86%B5%EC%A0%81%20%EC%9E%A5%EB%B2%95%EC%9D%B8%20'%EB%A7%A4%EC%9E%A5'%EC%9D%80,%EC%A2%85%EA%B5%90%ED%99%94%EB%8F%84%20%EA%B3%84%EC%86%8D%20%EC%A7%84%ED%96%89%EB%90%90%EB%8B%A4.

 

"요즘 누가 매장 하나요"...장례식 후 90%가 '화장' 선택

사진=프리드라이프[e대한경제=신보훈 기자]장례 문화의 변화가 수치로 확인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장례 절차 간소화 등 인구구조와 사회 인식 변화로 매장은 줄고 화장은 60% 이상 늘어났다.

m.dnews.co.kr

 

요즘은 거의 화장을 하기 때문에 접할 기회가 별로 없지만 탈관 매장이 전체 우리나라 매장의 40%를 넘는다고 하니 적지 않은 비율인데 미디어에서 묘사되는 경우는 한 번도 못 봤다. 추측하기로는, 탈관이든 관장이든 하관 절차 자체가 방송에서 보기 드문데다, 시신의 형태가 드러나는 탈관은 더욱 방송에 적합한 그림이 아니기 때문으로 보인다.

 

꺼무위키를 보니 서양에는 거의 없고 중동에서 관 없이 묻는다고 하고 현대 우리나라에서는 경기도와 충청도에서 주로 행해진다고 하는데, 부활절 다다음날인 오늘 곰곰이 생각해 보니 관을 썼다면 예수님도 부활하기 매우 힘들었을 것이다. 영화 [파묘]로 돌아가 보면, '관을 열지 말라'는 의뢰인의 요청을 비롯, 기어이 관뚜껑을 열고 마는 중반부부터 '첩관'이 밝혀지는 이야기의 끝까지 관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므로 여기서 탈관을 했다가는 영화가 시작도 못했을 것이다.

 

여기서 한국 인터넷 커뮤니티 분위기를 잘 볼 수 있는 링크를 하나 첨부한다.

 

https://mlbpark.donga.com/mp/b.php?p=421&b=bullpen&id=202302030078095940&select=&query=&subselect=&subquery=&user=&site=donga.com&reply=&source=&pos=&sig=h6jTGf-gjhRRKfX2hfj9SY-Yhhlq

 

상조관련해서 ‘관’ 에 대한 몰랐던 사실.txt : MLBPARK

저는 어릴때 고인을 땅에 묻을따관 채로 묻는줄 알았음그런데 관은 말그대로 장례식장에서 화…

mlbpark.donga.com

최근 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본문 글이 단정적으로 '우리나라는 다 탈관이다'라고 시작하니 탈관이 생소한 유저들은 그게 대체 어느 나라 풍습이냐고 달려들다가 우측담장(최다 리플)까지 걸렸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이, 엠팍은 사이트 특성상 자기 야구 응원팀을 프사로 걸고 커뮤질을 하는데 탈관은 다수 한화이글스 팬들과 소수 엘두쓱 팬들이 경험해본 반면 (kt위즈 화이팅) 기롯삼 팬들은 매우 생소해 한다. 즉 '경기도와 충청도에서는 탈관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야빠들이 자기 응원팀으로 증명해낸 장면.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5/24/2019052401878.html

 

北에선 지금도 집에서 장례… 수의 대신 양복·한복으로

北에선 지금도 집에서 장례 수의 대신 양복·한복으로 아무튼, 주말- 평양남자 태영호의 서울 탐구생활

www.chosun.com

 

조선일보에 실린 태영호의 글을 보면 북한도 관을 쓰긴 쓰는 것 같은데 탈관을 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토질 등 여러 환경적 요인이 있겠지만, 남/북부로 나뉘는 것도 아니고 한반도의 중앙부인 경기도와 충청도만 공유하는 풍습이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운데, 백제 문화권이라서 그렇다기엔 너무 오래전인데다 무령왕릉에도 관이 있었는데 이건 아닌것 같고, 탈관이 원래 한반도의 장례 문화이고 (중동과 공유하는 유목민 정서?) 관 문화가 중국에서 들어온 것이라기엔 한반도의 주변부가 아닌 중앙부에서만 예전 풍습을 지키는 것도 이상하다. 다만 21세기 한국의 장례 풍습은 탈관도 관장도 아닌 화장인데 이는 불과 수십 년만의 변화로, 이를 보면 탈관과 관장 풍습의 지역을 나누는 것도 지금 와서는 크게 의미가 없어 보인다. 수십년 후에는 또 전혀 다른 장례 문화를 가지게 될 수 도 있으니.

 

이상 [파묘] 후기같지 않은 그냥 내 할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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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고양이를주셨으니